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ＶｉСⅰｏｕｓ 6월호 마리스 미제르 팬클럽 한정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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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ＶｉСⅰｏｕｓ 6월호 <<
마리스 미제르 팬클럽 한정 이벤트
[Human Science High Society Syndrome Systemfile 002]
report: Aya Yokomori
"뭐냐 이건! 제정신으로 하는거야?"
4월3일과 4일에 행해진 마리스 미제르의 팬클럽 이벤트 'Human Science
High Society Syndrome System File 002'의 진행대본을 보고 눈알이 아
니메처럼 띠용하고 튀어나올 뻔했다. 요모조모 편집의 S양으로 부터 취
재이야기를 들으면서 '미니 라이브라도 할것인가'하고 생각했는데. 그것
은 밴드계의 팬클럽 이벤트라면 라이브가 가치를 결정짓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잠깐, 과연 마리스 미제르는 유별나다!
진행대본을 읽어보니 전편의 '온 퍼레이드' 마리스의 면면이 지하활동중
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자기관찰 화일의 형식으로 소개된다든지, 회
장의 팬으로 부터 질문에 답한다든지, 호화상품이 걸린 OX형식의 퀴즈가
있다든지..하는 식.
라이브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음. 오히려 안이한 버라이어티 프로 같은 전
개다. '잠깐, 이거 모두 이야기같은 것만 하는 건가!? 그럼 마나짱도 이
야기하는거야!? 어떻게 되는 거지??'하면서 대본을 들고 머리가 복잡해
진 상태.
그리고 4월4일 두근거리며 이벤트가 열리는 시부야공회당으로.
실은 그날은 리허설 풍경등을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멤버의 메이컵이 예
상이상으로 시간이 걸려 불가능해졌다. 보통 취재때도 그렇지만 마리스
멤버는 메이컵에 시간을 많이 들인다. 대체로 메이컵도 분장사에게 맡
기지 않고 전부 스스로 하기 때문에.
그러니 도중에 '역시 (이 메이컵) 이상한가..'(덧붙이면 이건 코지이야
기)하고 뜯어 보면서 필시 이벤트때도 무대뒤에서 이래저래 시행착오를
해가며 분장을 하는게 틀림없다.
점점 무대가 마무리되는 것이 즐거워졌다. 그리고 기다리기를 약 3시간
장내가 어두워지며, 마침내 스타트!
조명에 비춰져 요염한 분위기를 두르고 나타난 4사람. '음, 멋지다!!'
라고 아니할 수 없는 풍경이다. 그러어나!!!! 마리스의 이제까지의 모
습은 거기까지. 조명이 보통밝기로 되고 카미를 중심으로 토크를 개시.
도중에 사회의 '밀서'라고 불리는 여성이 가세되고 부터는 웃음의 폭풍
이 불어닥쳤다. 먼저 최초의 자기관찰 화일부터 괴상한 것이 아닌가.
예를 들면 카미는 자기방을 공개. 객석으로 부터 '거기 걸린 사진은 뭐
에요?'하고 캐물어지자 '이것은 내 사진이야, 나르시스트거든, 아이 부
끄러워!!'하며 수줍어 하면서도 딱부러지게 진행.
때때로 자기 이야기에 '우와'하고 감탄해가며 암튼 익살스러운 카미.
새로운 모습을 본 느낌이었다.
계속해서 팬으로부터의 질문 코너에서는 점점 멤버가 본모습으로..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때를 가르쳐달라는 질문에 꽤 긴장한 유키는,
"지금이 가장 부끄러워요."라고 진지하게 대답. 팬들로 부터 "분발하세
요!!"라고 성원을 받았다. 긴장이 지나쳐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모습은
라이브에서 굉장히 쿨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백작과 동일인이라고는 생
각할 수 없을 정도.
코지와 카미는 자택에 설치했던 자동으로 욕조를 채워주는 기계에 관한
익사이팅 토크. 설정온도를 마이너스로 맞춰놓으면 욕조에 얼음이 언다
고 하는 두사람에게 '거짓말!!!'하고 공격하자 '정말이라니깐!!'하면서
열을 내며 되풀이 말한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하는 내용이 화려한 의상
과는 미스매치되어 묘한 느낌. 이건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두사람.
유일하게 평소 자세를 일관하고 있던 마나. 모든 대화는 코지를 통해서
만 하고 한번도 입을 열지 않고 표정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 마나가 무
너져 버린 것은 'Dead Dance Macable Lecture File'이라는 코너.
이것은 마나와 코지의 댄스강좌다. 여기에서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 코
지에게 찰싹(그 때리는 힘으로 화려하게 회전하는 모습은 마치 만화 속
의 백조여인같다)
웃음을 참고 있던 마나가 드물게 춤 실수. 뒤를 향해서서 웃고, 코지가
'웃고 있다!!!'라고해서 들통났다.
하지만 최고로 괴상했던 것은 카미와 유키에 의한 'Dead Dance Human
of Fifty Years File'이라는 여흥코너. 카미는 가벼운 춤. 유키는 북을
두드렸는데(실제로는 북소리에 맞춰 흉내만 내었을 뿐) 북치는 동작과
소리가 어긋남. 이번에는 필자도 꽤 폭소를 터뜨렸다. 잘해봐, 유키!!
또 이번은 마나와 카미의 생일축하가 메인이었는데 이것이 팬에게는 놓
칠 수 없는 진귀한 사진의 보물창고. 카미의 어린시절 사진, 테니스부
와 밴드활동을 병행했던 고교시절의 사진, 펑크(라기 보다는 날라리?)
를 하던 안좋은 시절의 사진등, 뭔가 결혼식의 슬라이드 상영을 보는듯
한 기분. 한편 마나는 아버지 어머니를 스스로 연기하는 등 자신의 역
사를 소개, 그중에 펑크와 데스메탈에 손대던 시절의 생생한 사진을 포
함, 유니크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라스트는 사인볼 선사, 화사해 보이는 마나지만 예전에 핸드볼부에 재
적했던 사람인지라 파워넘치게 객석을 향해 공을 던져 놀람. 그런 부분
을 보면 믿음직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는 마리스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한
무드로 막을 내린 이벤트.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런 온화한 무드도.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마리스의 심오함을 엿
본 듯한 느낌.
어쨌든간에 너무나 즐거운 이벤트였다. 아, 참. 이벤트 종료후에 마나
가 '사인볼에 써진 이야기? 전부 다른 이야기가 써 있어요.'라고 말했
다. 역시 과연 마리스 미제르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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