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Ｖicious '98.11- 根性에 관하여 ΜΑΝ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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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Ｖicious '98.11>>
"Show Your Spirit!!"
- 根性에 관하여 ΜΑΝΑ
-뭔가 마나상과 '근성'이란 테마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군요.
♡음..하지만 지금이라도 근성을 드러내 볼까하는 기분인걸요.
아주 어린 시절에는 근성이 있었죠. 풀베기같은 걸 하기도 했
으니까.
-풀베기? 그게 뭐에요?
♡아르바이트로 풀베는 일을 했었습니다. 저승사자가 들고 다닐
법한 거대한 낫을 들고, 산속에서 잡초를 베는 일이죠.
잡초라고는 해도 굉장히 커서 낫을 잘 휘두르지 않으면 잘 베
어지지 않는답니다. 여름방학동안에 자주 그 일을 했었죠.
-뜻밖에도 육체노동이로군요.
♡육체노동쪽의 아르바이트를 제법 했습니다. 운송계라던가.
트럭에 화물을 쌓는 일등을 했죠.(별안간) 아아..이런.(웃음)
나의 이미지가..(폭소)
에..이것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앞뒤 구별 못 할
때의(폭소).
-이미 늦었어요.(웃음) 그럼 숨겨진 부분에 제법 근육이 있을지도.
♡글쎄 어떨까요?(웃음)
-아르바이트 이외에 열중했던 일은?
♡꽤나 마니아적인 경향이기때문에 한 동안 마이너적이고 거의
잊혀져가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해보자 생각했죠.
정말 텔레비젼에서도 본 적이 없을듯한. 뭘 것 같아요?
-에...잘 모르겠는데..뭐에요?
♡핸드볼(웃음). 그 마이나적인 스포츠로 천하를 휘어잡아 보자
고(폭소).
-상상이 안돼요.
♡실은 나, 엄청난 스포츠맨이었어요.(웃음)
-뭔가 만화의 영향으로 시작한 건가요?
'에이스를 노려라!'를 읽고 테니스부에 들어가는 사람이 늘었다
던가 했잖아요.
♡아아..만화요. 특별히 만화를 읽고 스포츠를 해보자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비쥬얼적인 면으로 감화된 적은 있어요.
'에이스를 노려라!'의 나비부인같은. 그런 비쥬얼을 해보고싶
었던 적은 있어요.
-오오..그 이라이자머리!!(-->아시죠??)(웃음) 확실히 지금과 연
결되는 것이 있네요.
♡고귀하고, 아름답고, 화려하고.(웃음) 동경했었습니다.
그래서 핸드볼부에 있던 때에도 빡빡머리는 안했어요. 그렇다
고 장발도 아니었지만. 머리를 위로 세우던가 했죠.
신성한 스포츠계에 새로운 비쥬얼을 선보였다는.(웃음)
-핸드볼 이외의 스포츠는?
♡음,,소학교 시절엔 내 주변에 야구가 유행했었지만, 나는 하
지 않았습니다. 흥미없었으니까. 열중했다고 하면 그림정도일
까. 소학교때 우리반에 그림을 잘 그리는 애가 있었어요.
근데 그애는 굉장히 독특한 면이 있어서, 나는 그 시절 그림
은 그저 그리면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그애는 '그림은
물로 그리는 것이다.'라고 말했죠. 소학교 저학년이었는데..
(웃음)
-저학년이? 강렬한 소년이다..
♡그런데 정말로 그림이 물같다고 할까..유별났어요. 분명히 소
학교 수준을 앞지르는 그림을 그렸죠. 그래서 은근히 그애에
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웠습니다.
-상대방도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걸 알았나요?
♡모르겠어요. 나는 '잘한다'던가 '굉장하다'라는 소리를 그리
듣고 싶어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 후의 그림은?
♡그림은 그 후로도 계속 그렸습니다. 소학교 졸업후에도 미술
부에 들었기 때문에. 지금도 가끔 그림을 그리죠.
-그럼 그 시기는 미술부와 핸드볼을 병행 했다는?
♡많이는 아니지만 미술도 하면서 핸드볼도...(웃음)
-몸을 혹사하는 걸 싫어하지 않나요?(웃음)
♡그러길래 스포츠맨이라잖아요.(웃음)
사람 수만 맞으면 핸드볼을 하고 싶어요. 지금도 아침일찍 일
어나 강변을 달리기도 하고.
-조깅은 언제부터 계속 해온 건가요?
♡소학교 시절부터..암튼 마구 달렸습니다. 그때의 기분에 따라
루트를 여러가지로 정해서. 아, 맞아. 옛날엔 겨울에 미니 스
키를 타기도 했었죠.(웃음)
-예?
♡동경에서는 미니 스키를 탈 수 없어 곤란해요. 나는 프랑스출
신인데 내가 살던 지역은 설원처럼 눈이 굉장히 쌓였었습니다.
(---> 히로시마 출신이면서..^^) 그래서 매일 미니 스키를 타
고 학교에 다녔어요.(웃음) 눈이 쌓인 신사의 계단을 미끄럼
타고 내려가는 걸 아주 좋아했죠.
-보통의 스키도 타나요?
♡탑니다. 상당히 위까지 올라가지만 꼭대기까지 가면 아래까지
완전히 거꾸로 된듯이 보이는 느낌이 공포스러웠어요.(웃음)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지만, 역시 남자에게는 할 수 없어도 해
야만 하는 때가 있는 법이라서.
-그것이 바로 '근성'아니겠어요?(웃음)
♡그러고보니 골프도 한때 열중했었죠.(폭소)
마당에 구멍을 파서 공을 쳐 넣으며 놀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골프장이 있었지만, 아직 어렸고, 대뜸 필드로 나갈수
는 없어서 캐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캐디대회 같은 걸로 차츰 필드로 나갔죠.(웃음)
-아하하 골프하는 모습 보고 싶어요. 또 스스로 근성을 발휘했던
기억이 있나요?
♡음...(생각에 잠기며) 특별히 아파가면서 라이브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건 행운이네요.
♡정말로 나는 몸이 잘 아프지 않는 편이에요. 거의 담배도 피
우지 않고, 술도 안 마시고, 집에서는 충실히 야채즙도 마시
는(폭소)...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그것이 어떤 날을 경계로 병에 걸리는 법이 없어져 버려서,
바이러스가 우글우글하는 곳에 가도 옮지 않습니다. 나는 어
쩌면 인간의 모습을 했지만 인간이 아닌 지도..
-어려운 일을 극복하기 위해 근성을 발휘한 적은?
♡그런 일은 그다지 없습니다. 특히 곤란한 인간관계를 잘 해보
자고 했던 적도 없고, 무리한 것은 어디까지나 무리한 거니까.
나는 정말로 흥미없는 것은 안합니다. 이를테면 나는 야구에
서투른지도 모르지만 흥미없으니까 잘하고 싶은 마음도 없어
요. 그래서 내가 하기 어려운 일을 극복하자는 생각은 그다지
해본 적이 없어요. 하기 어려운 일=흥미없음 이니까.
-집에서 반대하는데도 근성으로 밴드활동을 계속했다던가 하는건?
♡음..내 경우, 특수한 모습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집에서 이해
하기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TV에 나오지 않던 시절엔
더욱. 그래서 인디스때에 라이브가 매진되었다고 말해도 알아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TUBE처럼 되봐라.'라고 자주 말을 들
었죠.(폭소) '집으로 돌아와라.'고 자주 말하기도 했고.
하지만 전혀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도망갈 길을
만들고 싶지도 않았고. 사람들 중에는 어느 정도로 팔리지 않
으면 그만둔다라고 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이 길 말고 살
아갈 길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굉장히 열정적이군요. 그런 사고방식.
♡보이지 않는 면으로는 불타오릅니다. 별로 자신의 그런 모습
을 내보이지는 않지만. 보통은 껍질에 싸여 있으니까.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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