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ＵＶ '아아, 무정' Klaha 첫 등장편

Les Mizerables de MALICE MIZER

제 9 장 : 운명의 가시 / 제 3 막 : Klaha

마리스 미제르의 제 4의 혈족이 된 보컬리스트 Klaha가 '아아,
무정'에 등장! 멤버와의 재회, 무도관 공연, 그리고 제 4의 혈
족으로서...Klaha가 마침내 이야기한다!

-마리스 미제르 멤버와는 언제, 어떤 경로로 알게되었습니까?

「친구에게 끌려서 라이브를 보러 간 것이 처음이었습니다만, 꽤
  전부터였습니다. '메모아르'를 내기 전쯤인가. 그때 '수고하셨
  습니다'하고 말을 걸면서, 그걸 기회로 라이브에는 때때로 얼
  굴을 내밀게 되었습니다만, 동시에 어떤 종류의 충격이라고 할
  까, 운명이랄까, 내가 알고 있던 밴드의 개념과는 다른 가능성
  같은 것을 느꼈죠.」

-그 무렵의 마리스 미제르는 아직 완성된 표현을 하고 있었던 것
은 아니었겠죠?

「그렇죠. 다른 밴드와는 다른 뭔가 일을 저지를 듯한 가능성과
  기대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부터 마리스 미제르와
  의 감성의 일치랄까 이끌리는 것을 느꼈어요. 뭔가 신경이 쓰
  였죠.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존재였고...서로 마음에 드는 존
  재였어요.」

-실제로 이야기를 나눴었나요?

「그때부터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고, 당시는 비교적 유키군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어요. 서로 낯가림이랄까 그다지 말이 없
는 타입이었는데, 기분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감성적으로 이끌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었나요?

「나의 내면에서의 소위 Rock이란 것과는 다른 인상이 있었어요
  그래서 충격이라기보다 실제로는 더욱 조용한 것이었죠.
  라이브를 보고, '오옷!'하는 것이 아닌 가만히 '또 보러가자'
  같은 느낌이었죠. 음도 세계관도 격렬함은 감춰져 있었지만
  소위 Rock이라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감각적으
  로 느껴지지만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군요.」

-그 후에도 당시의 멤버와의 교류는 계속 되었습니까?

「예. 'Voyage'가 나올 즈음에도 멤버에게 CD를 받았었고, 비쥬
얼도 포함해서 꽤 명확해지고 재미있어 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만, 그때부터 교류가 끊겼다는?

「그 후에는, 공백의...」

-공백의 저편으로 가버린 겁니까?

「예, 하지만, 메이져 데뷔를 한 마리스 미제르는 미디어를 통
해서 보고 있었습니다. 멤버와 가깝게는 있었지만, 직접 접촉
하는 일은 없었죠.」

-그리고 '장미의 성당'에 수록된 '한밤중에 나눈 약속'을 불러
달라고 마나상으로 부터 연락이 있었던 것이군요.

「'여러 보컬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했었어요. 나도 마리스 미
  제르라는 필드로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받아들였습니다.
  소소한 이야기입니다만, A멜로디라고 하는 부분이 '어렵다'란
  느낌이었지만 좋은 곡이라고 생각했고. 그래도 역시 지금까지
  불러 본 적 없는 타입의 곡이어서 리듬을 타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테입을 받아서 집에서 연습을 한다든가?

「그다지 그런 여유가 없었어요. 시간이 없었고, 그 곡의 세계
  관과 이미지, 내가 취할 수 있는 표현을 그 곳에서 보이고 멤
  버들에게 받아들여달라고 했어요. 어려웠지만, 한곡 부르고나
  니 다시 부르고 싶은 기분이 되었죠.」

-다른 곡도 불러 보고 싶다고 하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단순히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대감
이랄까 희망이었지만. 물론, 그것을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습
니다.」

-그런데, 그런 가냘픈 몸으로 엄청난 저음이 가능하다니 트레이
닝이라도 특별히 해왔었나요?

「특별히 하는 건 없습니다만, 나 자신이 보컬리스트로서 '그렇
  게 되고싶다'라는 기분이 강했습니다. 본능인지도 모르죠.
  '장미의 성당'에서는 그것이 강하게 표출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노래하는 방법의 다양성은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과연. 금후, 더욱 높은 키의 곡이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겠
군요?

「앞으로 그런 가능성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발휘할 수 있는 필
드는 마리스 미제르밖에 없으니까요.」

-근데, '한 밤중에 나눈 약속'을 레코딩하면서부터 어떤 이야기
로 흘러가게 되었나요?

「'앨범때문에 만든 이런 곡이 있는데~~'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곡이 잘 맞을까?'하는 기분이 있었을 것이고, 나도 '부르
  고 싶다'하고 생각했었고. '장미의 성당' 속에서 나에게 맞는
  곡을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얀 피부에 미친 사랑과 슬픔의 론도'를 부를 때는 어떤 기
분이 되었나요?

「그곡에는 굉장히 타올랐어요. 지금까지의 여러가지 생각과 앞
으로의 생각. 박히는 가시가 컸습니다.」

-그 단계에서는 마리스 미제르의 보컬리스트가 된다는 이야기는
....

「없었죠.」

-하지만 '그렇게 되는게 아닐까'같은 운명의 가시를 느꼈다는?

「그렇습니다. 그때까지의 레코딩을 진행해 가는 중에도, 나에
  게 있어 운명적인 것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았어요. 곡에서도
  느꼈고, 예를 들면, 멤버사이의 호흡을 주고받는 것에서도요.
  잘 소통할수있었죠. 그런 것이 쉽지는 않쟎아요? 정신적인 것
  음악에 대한 기분이라든가, 보통의 별뜻없는 회화속에서 굉장
  히 호흡이 맞았어요. 무리할 필요가 없었죠. 이전부터 알아왔
  다고는 해도, 같은 작업을 해왔던 적은 없었던 셈이니까.지금
  이렇게 해서 호흡이 맞는 것에 운명을 느낍니다.」

-가서 안착해야만 할 곳을 찾아 안착한 것?

「그런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 어딘가가 부족하다
고 해도 갈 수 밖에 없었겠죠. 지금이야말로 함께,라고할까.」

-그리고, 라이브이야기입니다만, 무도관 2일간의 공연을 돌아본
감상은?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얻은 것이 많았어요.
  최초가 무도관이었던 것에 대해서는 긴장감이 있긴했지만 그렇
  다고 긴장한 것은 아닙니다, 이상할 정도로.
  침착하긴 했지만 꿈 속 같았다고 할까. 끝나고 나서 깨닫게 된
  건, 나는 어떻게 존재하고 싶은가, 내가 갖춰야 할 것은 많았
  습니다. 그리고, 멤버에게 있었서는 팬과의 2년만의 재회 아닙
  니까, 나로서는 최초였지만, 감동이 극에 달했었다고 할까. 멤
  버와 같은 재회의 기분에 가깝지 않았나하는. 무대위에서는 처
  음이 아닌 듯한 느낌이어서.... 고독감 같은 건 없었습니다.」

-스테이지에서는 늘상 같이 해왔던 것 같은 느낌이었다는 거군요.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라는,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졌던 거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결의는 있었기때문에.
  첫날은 팬들의 반응에서 약간 당혹감을 느꼈지만, 그것에 좌우
  되지는 않았습니다.」

-라이브 후, 팬들로부터의 편지는 어땠습니까?

「'스테이지가 기대이상으로 좋았다'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보컬
개인에게 '노래가 좋았다'라는 보컬로서의 행복감으로 최고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기뻤죠.」

-앞서 '고독감이 없었다'라고 말하셨는데요, 나는 처음 보는 밴
드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편지에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하는 감
상이 있었습니다.」

-제대로 새로운 말리스미제르로서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많았군요
그것은 당일의 회장의 공기에서부터도 느꼈지만요.

「그렇습니다. 그런 느낌도 있었어요. 과거도 소중히하면서도 앞
으로의 모습을 보아가고 싶다는.」

-Klaha군은 작곡을 하지 않나요?

「아뇨, 앞으로 해가려구요. 나 나름으로 말리스미제르안서에 여
  러가지 표현을 해가고 싶고, 나의 감성이 더해지면서 폭이 넓
  어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앞으로 구체화하는 방향으
  로.」

-그런데, 음악으로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라든가 있습니까?

「이 사람이라든가, 이 밴드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것
은 역시 마리스 미제르가 되지 않을까요? 그것밖에는 생각할수
없어요. 지금, 멤버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