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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ous '99.3 월호 각트 탈퇴관련

>>∨icious 3 월호 <<

"To Dearest Friends...from MALICE MIZER"

(서문 생략)

--여기 있는 4인과 각트상 사이에 어떤 일이 있어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까?

마나-'메르베이유' 콘서트가 일단락 되어가면서 다음에 무엇을 컨셉으로 할까
멤버 미팅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某잡지에서 그는 '쉬지않고 마구 달
리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적도 없고 우리들은 '쉬
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기때문에 충
전기간을 갖고 컨셉을 정해보자는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
기를 몇번이고 해가는 중에 그와 4인간의 엇갈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
는 중에 미팅에도 나오지 않았고...

--그것은, 단순히 컨셉을 정하는데 대한 엇갈림이었습니까?

마나-아뇨, 금후의 방향성, 그리고 깊은 이야기로 인간이라고 하는 본연의 모
습입니다.

--뮤지션이라든가 아티스트라는 것의 본연의 모습이 아니고?

마나-마리스 미제르는 5인의 집합체이며 5인으로서 무언가를 창조해가는 형태
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아티스트성이 훌륭하다해도 운명
공동체로서 작품을 만들어 가는 것은 아티스트성만으로는 어려운점이 있
습니다.

--마리스 미제르는 사이좋은 그룹이 발전해 온 것 아닙니까? 그것은 좋은 방
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코지-처음부터 마음이 맞아 일을 함께 해온 모임도 아니었고, 이제와서 갑자
기 그렇게 된 것도 아닙니다. 갈등은 다른 멤버와도 있어왔습니다. 커다
란 문제라기 보다는 정말로 인간적인 경우입니다. 부딪히는 일은 지금까
지 몇번이나 있어왔지만. '메르베이유'이후의 컨셉을 어느 정도 굳히기
위해 지하로 잠수하자는 단계로 가며 이런 저런 일이 있고..

유키-어떤 밴드라도 그렇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만들어가는데
는 서로 모여 의견을 나누는 행위가 필요한 것 아닙니까? 우리들은 언제
나 그것을 피할 것 없이 부딪혀가면서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나
갈수 있었습니다. 결코 누군가가 눈을 피한다거나 한것이 아닙니다.
어쨌든 처음부터 서로 이야기를 하자, 서로 부딪힘이 있더라도 감추는일
없이 말하자라는 흐름으로 해왔습니다만, 어느 사인가 음악운운 이전에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게 되어 버렸습니다. 특별히 누구라고 할 것도 없
이. 거기에는 본래 신뢰라는 말이 생겨나와야 하는 것이지만 '이런 음악
어때?'라고 말하기 이전에...

마나-마리스 미제르가 메이져 데뷔를 하면서 부터 급각도를 그리듯이 각트는
변해 갔습니다. 좋게든 나쁘게든. 인간은 상황이 변하면 변해가는 것인
지도 모르지만..근본적인 것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키-우리 주위에 관계해 주는 사람들이 많은 중에서도,우리들의 사무소는 어
제 오늘 협력해온 사이도 아니고, 우리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가장 잘
이해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레코드 회사도 우리들을 잘 이해해줍
니다. 타협없이도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사무소와도 레코드 회사와
도 대립하는 일 없이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모잡지에서 말했
던 '사무소와의 대립'이라는 말은 어디서 생겨난 말인지 이상할 따름 입
니다.

--미디어에서 창작활동 중에 신뢰관계가 무너져 버렸다고 했었죠?

카미-몇번이고 몇번이고 미팅을 가졌고, 그때부터 양보하여 의견을 맞추려고
했었지만 그는 멀어져가기만 했습니다. 신뢰라는 것이 조금씩 흐려져 갔
죠. 그는 '마리스 미제르를 사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만, 그렇
다면 어째서 이런 식으로 행동했는지 믿을 수 없습니다.

마나-그렇더라도 그가 가진 아티스트성은 크게 인정하는 쪽입니다.스테이지에
서는 '메르베이유'의 컨셉을 표현하는 아티스트이고,복잡한 사정을 끌어
들인 적은 전혀 없습니다.

카미-음악적인 신뢰는 있으니까.

마나-그러나 한계가 왔다고나... '메르베이유'의 컨셉은 꽤 오래전부터 만들
어져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에는 보다 신뢰 관계가 필요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미팅을 한 후에 명백하게 본질적인 어긋남
이 표면화 되었다는...

--본질적인 엇갈림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나-인간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코지-하지만 예를 들어서 그의 언동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인터뷰의 경우 같은 것입니까?

코지-그렇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보이는 밴드의 모습과는 달리 내부에서는 말
하지 않는 부분이 필요하겠죠. 그런 것을 의논하는 중에 신뢰감이 생겨
나지 못햇고 지금까지도 그랬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회복가능한 관계가 아닌 듯하군요. 결론을 서두릅시다.

마나-금후 함께 활동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키-밴드라고 하면 여러가지 의미로 정점에 섰다고 생각하면 음악 이전의 유
대가 중요한 것입니다. 라이브 중에 눈 마주침으로 서로를 알 수 있는 유
대가 없다면 좋은 작품은 만들 수 없습니다. 발전할 수도 없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들도 그것을 얼버무리며 해왔습
니다. 디렉터로부터 '좋은 곡이 있어도 어딘가 한군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듣기도 했고, 그것은 스테이지에서 객관적으로 뒤에서
보고 있는 나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어물쩡넘어가고 싶지 않은 부
분에서 미팅을 반복해왔지만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왔습니다. 틈이 생격
버린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그와 우리들과의 관계이고, 사
무소와 우리들 대 그(각트)라는 대립은 아닙니다. 팬레터에 그런 쪽으로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아 괴롭습니다.

마나-나는 더 괴로워요.

--리더이기 때문인가요?

마나-모 잡지가 나온 뒤, 항의 편지가 내게 쇄도하고 있습니다. '리더라면 좀
더 어른답게 굴어라'라든가 하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세상에 알려진
사실로는 있을 수 없는 것이었기에.
다섯명의 마리스 미제르를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는 변명할 말이 없습니
다만 이해해 주기를 바래요. 괴로움을 극복하고 전진해왔던 결과가 이런
것이라니 우리들로서는 죽고싶을 정도로 분합니다.

유키-팬과 업계의 응원해주고 있는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쳐버린 것에는 변명할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되돌립니다만 각트상과 탈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나요?

마나-작년 11월경부터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방불명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스케쥴이 잔뜩 있었는데도 연락처도 알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그를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배신한 듯한 형태였고..
굉장히 슬프고 화가 났습니다.

코지-그때까지의 미팅도 신사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지 않게 되
어 버렸죠.

마나-그러니까 우리들이 쫓아낸 것처럼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금후의 마리스 미제르 자체는 어떻게 됩니까?

코지-작품을 언제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인가는 딱히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겠
죠?

마나-지금은 현재의 기분을 정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말 할 수 있는 것은 새
로운 마리스 미제르로서 해가고 싶다라는 것 뿐입니다.

코지-해산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보통의 밴드로서의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까.
보컬을 정하는 것에도 생각해야할 일이 잔뜩 있는 형편이라 '그래 이 사
람으로 하자, 그것으로 GO!!'라는 식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니까요.

마나-그러니까 약속할 수 있는 것은 해산은 하지 않는다는 것, 마리스 미제르
는 계속 될 것이라는 것뿐입니다. 지금의 단계로는. 지금도 전진하고 있
는 것이지만.

코지-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일은 한동안 없을지도 모르지만, 여러가지 형
태로 만날 수 있는 수단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아무 것도 안하는
채로 있는 것도 아니구요. 모색중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정신상태를 말로 표현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마나-해결해야할 문제도 있고, 금후의 예정을 공적인 장소에서 확실히 말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내 속에서 도중에 끊겨버린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틀린 해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기사가 나오는 것에 따
라 전해지는 것이 있다면 변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아티스트성
은 인정받고 있고, 이후 그를 따르는 팬들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
은 없기 때문에.

코지-앞을 내다 보고 있습니다.

유키-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멈춰 서 있는 것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
한 대답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의미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자는 기분입니다.

카미-이렇게 된 것은, 나로서는 운명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고, 새로운 보
컬을 찾게되는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
는 우리들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운명을 따르고 싶습니다.

유키-운명이죠.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밴드이기 때문에. 분명히.

--마나상이 그리고 있는 새로운 마리스 미제르의 이미지가 있습니까?

마나-표현의 근본은 변하지 않지만, 전체와 개인의 능력을 높이는 것이 가능
하다면 좋겠습니다.

--4명의 새로운 프로모션 사진에는 각각 이마에 뭔가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만 'ville de merveille' 공연에서 사용한 심볼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4' 라는 글자로 보이기도 하는군요.

마나-관련있는 지도 모르죠. 열쇠는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상해 주세요.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