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판권확보
DVD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서는 컨텐츠의 판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
하다. 컨텐츠의 판권을 확보해야 DVD를 제작하기 위한 마스터들, 즉
영화 필름, 영화 음악과 효과음, 영화 대본 등을 사용할 권한이 생기
기 때문이다. DVD 컨텐츠의 판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할리우드 스
튜디오들이 DVD의 판권을 통한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므로, 판권 확
보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국내 제작업자에게 큰 부담이 되
고 있다.
2. 마스터 가공
DVD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영화용으로 제작된 마스터들을 DVD에 맞게
재제작해야 한다. DVD는 우리가 보통 많이 시청하고 있는 TV화면(4:3
화면비)과 와이드 화면(16:9화면비)을 동시에 지원한다. 그러나 영화
필름은 이 화면비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리스트 1>에 다양한 화면
의 구성비가 나타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영화
필름의 형태는 비스츠비젼(Vistsvision), 파나비젼(Panavision), 씨네
마스코프(Cinemascope) 등이 있다
영화용 필름은 DVD로 작업할 수 있게 D1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이 변
환 작업을 텔레씨네(Telecine)라고 부르는데, 삼성영상사업단에서는
영상전문업체인 포스트 프로덕션에 의뢰해서 작업하고 있다. 현재 미
국과 일본에서 출시한 DVD를 보면 영화 필름의 원화면을 자르지 않고,
16:9 화면과 4:3 화면의 위쪽과 아래쪽에 약간의 까만 테두리가 나오
도록 하고 있다.
마스터 가공에서는 비디오 시간에 오디오와 자막 등의 시간을 정확하
게 맞추는데 작업이 중요하고, 이런 일련의 작업을 AV 동기화(Synchro
nization)라고 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국내 심의 기준에 맞게 다
시 심의 편집을 해야 한다.
DVD의 사운드는 5.1채널(6개 채널)을 지원한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사운드 엘레먼트들(약 200채널) 중에서 대화, 음악,
효과 부분을 Left, Right, Center, Left_Surround, Right_Surround,
Super Woofer 등 6개 채널로 제작, 편집해서 만든다. 스테레오의 경우
는 2개 채널로 제작 편집한다. 이렇게 제작 편집된 테이프를 비디오와
동기(Sync)를 맞추어서 DV-88이라는 테이프를 재편집함으로써 오디오
마스터 준비가 끝난다.
DVD에서는 최대 8개 국어까지 지원되므로 몇 개 국어로 오디오 마스터
를 제작할 것인지는 기획 단계에서 결정해야 한다. 만약 한국어로 AC-
3 5.1 채널을 만들려면, 영화 대본을 한국어로 번역, 더빙하여 영어
다이얼로그 부분에 한국어 다이얼로그를 삽입해야 한다. DVD에서는 언
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자막을 32개 삽입할 수 있다. 일반 비디오
테이프에서 보는 것과 효과는 동일하나 자막을 처리하는 절차는 다소
다르다. 한국어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자막은 번역을 거친 후 시작점
과 끝점을 표시하는 Sync 작업 및 이미지 변환 등을 해야 한다. 시간
정보 및 이미지 파일로 변환한 후 인코딩(Encoding) 처리하여 DVD 자
막 데이터로 사용한다. 자막은 언어별 인식 코드가 있어 설정을 해주
어야하며, 중국어와 같이 1개 국어 2개 언어가 존재하는 경우는 아주
특별한 처리가 필요하다.
메뉴는 제작하고자 하는 타이틀의 특성에 맞게 배경을 정하고, 그래픽
을 중첩(오버레이) 시켜서 제작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메뉴 버튼 표시
기능과 서브타이틀 표시를 위해서 사용된다.
3. DVD비디오 제작
DVD의 비디오는 MPEG(Moving Picture Engineering Group) 2 규격에 따
른다. DVD는 기존의 매체보다 뛰어난 화질과 음질을 채택하고 있다.
고화질, 고음질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고화질 디지털 비디오 컴포넌트
시그널 소스와 샘플링(Sampling) 주파수가 높은 다채널 음원을 사용해
야 한다. 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는 CCIR-601(4:2:2) D1테이프의 경
우 720×480의 해상도를 보인다. MPEG-2 압축에서 좋은 화질을 얻기
위해서는 원본 소스의 상태가 중요하다. 항상 소스를 좋은 상태로 유
지하고 보관하는데 유념해야 한다.
Bit Budget
DVD의 저장 능력은 평면 기준으로 4.7GB이다. 따라서 이 저장 능력에
맞게 비디오, 오디오, 서브타이틀의 용량을 최적으로 정해야 한다. <
리스트 1>은 비디오, 오디오, 서브타이틀에 소요되는 용량과 데이터
전송비의 간단한 계산 방법이다. 비디오 MPEG-2 인코딩은 방송용 CBR(
Constant Bit Rate)과 VBR(Variable Bit Rate)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DVD는 VBR로 인코딩을 해야 하며 평균 비트 전송률은 영화 상영
시간 길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3.5~4MB로 하는 것이 보통이고, 최대
비트 전송률은 9.8MB까지 가능하다.
오디오
DVD에서는 3종류의 사운드를 담을 수 있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에서 사용하는 NTSC 방식 지역에서는 돌비 AC-3(5.1채널)와
리니어 PCM(2채널)을 채택하고, 유럽 등의 PAL 방식 지역에서는 MPEG-
2 오디오(7.1채널)와 리니어 PCM(2채널)을 채택하고 있다. 위에서 설
명한 것과 같이 AV 동기를 맞춘 DV-88 마스터 테이프를 돌비 AC-3 인
코더를 사용하여 오디오 스트림을 만들면 된다. 외국 영화를 한국어로
더빙하여 AC-3 1채널로 제작, 편집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가능하나 더
빙과 편집 등의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고려해야 한다.
서브타이틀(Subtitle)
자막은 일련의 서브픽처를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이 서브픽
처에 해당하는 자막 이미지 데이터들이 필요하게 된다. 자막 이미지
데이터는 데이터를 통합한 스트림 형태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통상 각
각의 비트맵 파일이나 Tiff 파일들로 사용하고 있다. 이미지 파일 하
나는 하나의 자막 대사에 해당된다. 이미지 파일 외에 하나의 자막 대
사가 오디오와 맞게 언제 입출력되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타이밍 정
보를 담은 텍스트 파일을 준비해야 한다. 저작(authoring)시 각 이미
지 파일들은 실행 길이(run length)로 압축되고 타이밍 정보에 따라
멀티 플렉싱된다.
메뉴
메뉴는 배경 및 부영상으로 구성된다. 통상 배경에 메뉴 내용이 포함
되고 부영상은 선택되는 항목의 하이라이트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나
메뉴 내용을 포함하기도 한다. 배경은 정지 화상 또는 동화상이 사용
가능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음성 신호도 첨가할 수 있다. DVD
제작시 메뉴 구성상 언어 선택이 가능하다. 이 경우 각 언어를 사용한
모든 메뉴를 다시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야 된
다. 메뉴는 크게 Title/Root/Audio/Sub-Picture/PTT/Author 메뉴로 구
분 제작된다. 타이틀 메뉴는 타이틀이 여러 개 있을 때 어느 한 타이
틀을 찾기 위해 사용되는 최상위 메뉴이다. 물론 타이틀이 하나일 때
는 구성할 필요가 없다. Root 메뉴는 어느 한 타이틀상의 최상위 메뉴
로서 다른 하위 메뉴(Audio/Sub-Picture/PTT/Author 메뉴)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되는 메뉴이다. 오디오 메뉴는 한 타이틀상에 2개 이상의
오디오 사용 시 어느 한 오디오를 설정하기 위해 구성되는 메뉴이다.
서브픽처 메뉴는 2개 이상의 서브픽처 사용 시 구성되는 메뉴이다. 자
막도 서브픽처의 일종이므로 이 메뉴에서 선택되도록 구성된다. PTT
메뉴는 어느 타이틀의 일부 장면(scene)에 접근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메뉴이다. 일반적으로 chapter 메뉴로도 통용되고 있다. Author 메뉴
는 제작 관련 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구성되는 메뉴이다. 이상의 기본
메뉴 구성을 잘 이해하면 응용된 독특한 메뉴 구성도 가능하리라 생각
된다.
저작(Authoring)
사전 준비된 비디오 MPEG-2 스트림, 오디오 AC-3 스트림, 자막 데이터
및 메뉴 데이터를 시나리오에 따라 속성, 명령 및 작동을 부여하고
적절하게 섞어 주고 배열하여 최종 디스크 이미지를 만드는 일을 오쏘
링(authoring)이라고 한다. 속성은 전체 디스크에 대한 것과 각 타이
틀별 속성이 있다. 예를 들면 지역코드 등이 전체 디스크에 대한 속성
이고, 음성/자막 종류 및 개수, 복사 방지(Copy Protection) 등이 타
이틀 단위의 속성이다. 시나리오에 따라 저작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 두 종류의 속성을 잘 알아야 같은 장면(Scene)이라도 주어지는 시
나리오와 음성/부영상에 따라 타이틀 단위로 잘라야 할지 장(Chapter)
단위로 잘라야 할지를 정할 수 있다. 저작시 중심 오브젝트는 비디오
이다. 이 비디오를 최소 셀 단위로 잘라서 이 셀이 재생되는 순서를
담은 목록인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명
령을 부여하면 DVD 내비게이션(navigation)이 완성된다. 저작을 마치
면 디스크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DLT(Digital Linear Tape)로 저장하
여 디스크 제조 공정인 마스터링 공정으로 거치고,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한 스템퍼 제조 공정, 복제 공정, 인쇄 공정, 포장 공정으로 보내져
DVD 디스크로 출하된다.
마스터링을 포함한 디스크 생산 과정
DVD의 관심이 날로 증가되는 시점에서 왜 DVD가 출현하게 되었는지에
그 배경을 먼저 살펴보자. 세계 가전시장의 주도권들 쥐고 있는 일본
업체들(소니, 도시바, 마쓰시타 등)은 가전 시장의 포화상태를 극복하
기 위한 새로운 매체를 고안하게 되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은 소니로부터 시작되었다. 소니사는 기존의 광디스
크인 CD를 필립스사와 공동으로 규격을 정한 업체로, 새로운 고밀도
디스크로 기존의 CD에 트랙피치와 피트의 용적을 줄이는 방법을 채택
하였고 필립스사, 마쓰시타사, 톰슨사와 공동으로 규격을 확정시키려
고 노력했다. 다른 일본업체는 소니사에게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
고 도시바를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고밀도 디스크의 규격(CD의 두께
(1.2mm)를 반으로 나누어 붙이는 형태(0.6mm)를 마련하여 일본 기업간
의 규격 채택을 위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결국 마쓰시타가 소니의 틀
에서 벗어나 도시바 그룹에 합류하고 톰슨사 마저도 소니 진영에서 이
탈하여 도시바 진영으로 합류하여 양대 그룹간의 규격전쟁은 소니그룹
에서 도시바그룹으로 승리가 넘어가게 되었다. 소니 진영은 결국 항복
할 수밖에 없어 규격의 싸움은 일단락되었다.
이러한 규격전쟁을 통하여 나온 것이 현재의 DVD이다. 독자들이 잘
알고 있듯이 광디스크의 대명사는 CD이다. 정식명칭은 'Compact Disc'
이고 이를 응용하여 나온 것으로 CD-DA(Digital Audio), CD-ROM(Read
Only Memory), CD-I(Interactive), 비디오CD 등이 있다.
|
2002-01-03 12:04:5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