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김성모 화백의 무수한 명언덜 중, 그 유명한 '얼굴 모양을 바뀌주겠다.'를 아실 겁니다.
아, 어떻게 동네 고등학생 양아치 쌈박질판에서까지 얼굴 모양을 바꿔주겠다는 그런 무서운 소리가 다 나옵니까? 정말 살떨리는 세상임다.
그런데 진짜로 얼굴 모양이 바뀌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물론 동네 양아치 쌈판은 아니고 실제 격투기입니다.
머시기 본인은 시력도 나쁘고 안경도 무수히 깨먹고 앞니도 깨먹어서 더이상 공놀이 계열 운동은 안합니다. 대신 안경벗어도 별 지장 없는 레슬링을 좀 합니다. 게다가 제가 철권이나 WWF를 워낙 좋아해서 레슬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베이스 다음으로 레슬링이 좋습니다. 음허허허.
그리고 대학에서는 소위 말하는 그레이시 유술(Gracie Jiu-Jitsu)을 배우면서 아주 격투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뭐 간단히 말하면 엉겨 뒹굴면서 관절기 하고 그러는 겁니다.
좀 문제는... 제 체중이 72kg인가 그렇습니다. 키는 179 정도인데 체중이 그 정도면 좀 마른 편입니다. 대개 80 정도는 하거든요. 71kg에서 80까지가 미들급이니까 저같은 경우는 다이어트해서(-_-) 한 70까지 낮춰서 웰터급으로 가야합니다. 암만 같은 체급이라도 72kg가 79kg짜리와 싸우면 불리하니까요. 아- 그래서 대회 시즌엔 미치겠슴다. 하루 한끼만 먹고 지내자니... 아마추어 대회지만 그래도 긴장감에 미치겠슴다.
한가지 불편한 건 머리가 길다는 겁니다. 물론 머리 끄들면 반칙이지만 땅바닥에서 엉길 때는 땀에 젖어서 아주 귀찮습니다. 머리털 막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전 스티브 해리스 정도까지(가슴에까지) 머리 길러볼 생각입니다!!! 헤드뱅잉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팽개칠 수 엄는 거십니다. 옴마니밧메홈.
그런 데에서 허우적거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격투기 대회인 UFC나 PRIDE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런 격투기들은 엉겨 싸워도 되고 치고받고 해도 됩니다. 태권도, 공수도, 쿵후, 킥복싱, 레슬링, 유도, 유술 등 각종 격투기를 익힌 전문격투가들이 나와서 서로 겨룹니다.
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다음 링크로 가셔서 동영상들을 다운받아 보십시오. 참고로 전부 진짜이고 쇼가 결코 아닙니다.
http://sherdog.com/videos.shtm
아무튼 저 아자씨는 마츠이 다이지로. 일본에서 꽤 알려진 격투가인데 그만 브라질 킥복서하고 싸우다가 저렇게 되었습니다.
사진 왼쪽은 시합 전, 사진 오른쪽이 시합 후.
얼굴 모양을 바꿔주마!!
매니악한 내용이라서 죄송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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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1 04:0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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